선중광
바람은 스치듯 지나쳐
미련을 두지 않는다
거센 태풍으로 분다 해도
결국엔 머무는 바 없이
지나는 것이 바람이다
그렇다면
우리 인생도 바람이 아닌가
나름대로 온갖 직위와 명예와 권력을 쥐고
한 세상 풍미하지만
결국엔 다 놓고 가야 하는 인생
잘난 자나 못난 자나
배운 자나 못 배운 자나
가진 자나 못 가진 자나
스치듯 지나는 바람이다
인생은 다 바람이다
희잉이 스치는 것이 바람이라면
홀연히 왔다 가는 인생도 바람이다
종말엔 한 줌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
저 들녘을 스치는 바람과 무엇이 다르리
언제까지 머물 것으로 착각하지 말자
잠깐 스쳐 지날 인생
바람이나 인생이나
(Emoticon)
가슴에 어떤 바람들이 흩어 놓고
지나가나요?
오랜된 노래도 지나치듯 머무는 순간이 있고
오래된 기억이 추억으로 머물기도 하고
우리 서로가 있었기에 이 순간들이
지금의 오늘이 존재한다는 명확한
정의 앞에 잠시 숙연해지기도 합니다.
매순간 순간들이 모여 오늘을 만들었고
내일을 약속하는 거겠지요.
스치는 바람에 잠시 마음 한자락
내어주어도 결코 아깝지 않는 오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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